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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이른바 보양식들을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이 생녹용, 사슴피, 사슴고기 등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것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생녹용이란 건조공정을 거치지 않은 사슴 뿔을 뜻한다.
현재 생녹용은 털을 제거하거나 90℃ 이상의 열수 등을 이용하여 3회 이상 세척 후, 냉동상태로 포장 및 보관·유통된 것이어야만 하며 추출가공식품류에만 사용할 수 있다. 위생적으로 처리해 추출가공식품에만 사용하도록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품 표시사항 중에 식품유형이 ‘추출가공식품’으로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하여 섭취해야한다.
추출가공식품 식용동물성소재를 주원료로 하여 물로 추출한 것이거나 여기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것을 뜻한다. 다만, 부득이하게 생녹용을 가정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깨끗이 세척한 후 반드시 물에 끓여서 먹어야만 한다.
생녹용을 자르면서 채취되는 사슴피를 그대로 받아 섭취하게 될 경우 결핵, 기생충, E형 간염 등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 또 사슴피 섭취에 따른 Q열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Q열 감염은 콕시엘라 부르네티(Coxiella burnetii)라는 세균에 의한 질병이다. 열, 두통, 근육통 발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만성 감염의 경우 심내막염, 간염, 골수염 유발할 수 있다.
사슴고기 역시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결핵, E형 간염 뿐만 아니라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척수염 발병 등의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반드시 가열하여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며 “생녹용 등이 안전하게 생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한국사슴협회와 함께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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