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물실험에 308만마리 사용…설치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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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 보고’ 발표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12 13:33:04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총 308만2259마리로 이중 쥐 등 설치류가 전체의 91.9%에 해당하는 283만3667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작년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설치된 기관은 작년 기준으로 총 38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53개소에서 2905회의 회의를 개최해 2만8506건의 동물실험계획서를 심의했다.

심의결과는 원안승인이 전체의 77.1%에 달하는 2만19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정 후 승인 5211건, 미승인 1319건 등이었다. 운영 실적이 없는 31개소는 연내 신규설치 및 폐지 등으로 동물실험을 수행하지 않았거나 지난 2016년도 말에 동물실험 승인을 받고 실험을 진행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은 올해 총 308만2259마리가 사용돼 기관 당 약 8781마리 꼴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을 종별로 구분한 결과 쥐 등 설치류가 283만3667마리로 전체의 91.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류가 10만2345마리를 차지해 전체의 3.3%를 기록했다. 조류는 7만2184마리를 차지해 2.3%인 것으로 나타났고 토끼는 3만6200마리를 차지해 1.2%였다. 기타 포유류 3만2852마리가 사용됐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고통의 분류등급 기준에 따르면 A그룹 죽은 생물체를 이용하는 실험 또는 식물·세균·원충·무척추동물을 이용한 교육 또는 연구다. A그룹을 연구할 때는 위원회 승인 불필요하다.

B그룹은 거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실험이고 C그룹은 단시간의 경미한 통증 또는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실헙을 뜻한다. D그룹은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실험이며 E그룹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고통등급이 가장 높은 E그룹의 동물실험에 102만7727마리가 사용돼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D그룹이 102만3406마리를 차지해 나머지 3분의 1을 차지했다. C그룹에는 86만7154마리, B그룹에는 16만3972마리가 사용됐다.

문운경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바이오 의약 분야의 성장과 함께 동물실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실험시행기관 및 동물실험 수행자들은 동물실험 결과의 대외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실험동물의 윤리적 취급 및 과학적 사용과 함께 실험동물의 보호와 복지 향상에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경엽 기자 yeab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