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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성 이상 교만할 때 미완성의 타락 시작
[전편에 이어] 원자단위에서 모든 생명체는 생멸의 구분이 없고 원형을 지키며 영원성을 유지한다. 수소·산소·탄소가 대부분인 유기체들은 이들 원소들의 실재적 존엄성으로 보면 아무리 미물이라고 해도 그래서 평등하고 존귀하다. 인간도 가장 단순한 수소원자가 2/3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산소와 탄소가 대부분이다. 조금 더 있는 원소라면 질소, 인, 철 등이다. 이들 원자들의 총합은 생명체의 생멸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가 정확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원자의 영원성이 담보되기에 원자를 구성하는 소립자들이 또한 에너지 근원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물질이 아닌 의식 에너지가 결합된다. 영육이 하나의 에너지를 근원으로 할 때 자유의지의 존엄성이 드러난다.
자유의지는 영육의 기막힌 조합으로 필연성과 당위성을 운동이라는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효율이 증가하는 부가가치가 일의 구체성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일을 게을리 할 때 신성이 부여된 존엄성이 파괴된다. 생명체에게 타락의 모습은 근원으로 부여된 에너지가 없거나 약해지는 병적 증상이다. 게으름, 태만, 교만, 오만, 권태 등이 타락의 전형이다. 타락은 자연과 신성이 부여해 준 소명을 유기하거나 소홀히 하는 생명현상의 저항성이다. 에너지는 무한소에서 무한대까지 조화를 이끄는 초정밀 리더(힘)라는 점에서 이 저항성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파괴하는 악마의 날개짓이다.
조화는 절묘한 조합보다 부적절한 조합의 하나 된 이중성에 바탕이 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법칙의 조화가 인간이 인지하거나 인지할 수 없는 모든 곳에서 기저 에너지를 바탕으로 정밀하게 일어난다. 실제로 인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수없는 회의는 인지하는 것 이상으로 이중성의 해법을 통해 무수히 많은 현자들에 의해 원리가 제시돼 왔다. 그런데 그 이중성의 모순된 특성 때문에 현자들의 원리와 그 정밀함 또한 혼돈을 겪어 오기도 했다. 조화는 결국 ‘정밀한 혼돈이 초정밀의 물리적 실체를 만들었다’고 개략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 결과 수학과 기하학으로 자연의 얼개를 읽을 수 있다. 동시에 혼돈 속에 질서가 있는 모종의 조화가 순리라는 점에서 순리는 눈에 보이는 듯 하지만 결코 재단하기 어려운 신성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혼돈만을 따르면 공리가 있을 수 없어 수학이나 물리법칙조차 실존재 하지 않는 인간만의 현상계 기준에 국한된 것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혼돈과 질서라는 이중성은 완전함도 불완전도 필요로 하는 이율배반적 절대성이다. 비극과 사랑이 하나인 것은 사랑이 불완전에서 완전을 지향하고자 하는 필연적 고통을 ‘과정의 조화’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조화의 이중성이 대부분 이런 ‘과정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에 신성이다. 완결은 불완전을 극명하게 표현하는 패러독스라는 것이다. 완결을 향해 무한히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진실한 완결의 다른 이름이다.
현상계에서 완결성을 절대성으로 이야기 할 때 거짓과 허위로 위장된 경우가 많다. 타락의 모습은 이 같은 허위로 포장된 완결성이기도 하다. 이 완결성은 에너지 근원이 약화되거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완결은 또 하나의 개체성과 유한성을 증명하면서 불완전을 증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절대성이라고 하는 허위는 신성을 가장한 타락의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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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타락을 보는 눈이나 기준은 과정 자체의 완결성 유무다. 엄밀히 완결이 없는 영원한 변화의 모습이 완결성이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허위의 완결성은 현상계에서 무수한 실패를 맛 본다. 절대적 타락은 없지만 불완전한 타락이 존재하면서 인간을 속박하는 형식이다. 타락의 배경인 비자유는 스스로 만든 창살이다. 타락은 악마성을 스스로 비추면서 아이러니컬하게 타락의 조화를 이루게 하기도 한다. 지식이 끝없는 공리를 세워 나가면서 기존의 진리를 거부해 나가듯 타락은 스스로 끝없는 타락성을 바라보며 타락을 확인해 나아가고 있다.
타락의 완결성이 없다면 그 과정은 존재의 당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정으로 수렴된다. 타락을 통해 천사의 조화를 볼 수 없는 것은 타락의 감옥이다. 결과적으로 타락 또는 과정은 에너지 네트워크에 얽히지 못하는 소외다. 타락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타락을 인지하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비극과 사랑들이 출현하기는 하지만 극복하지 못한다. 타락이 자기를 반추하는 미학이 있지만 그것은 잠시 존재하는 허상이기 때문이다. 자체 발산하는 미학이 아니라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아름답지 않고 추한 모습이다.
지식의 완성도 그것을 고집하는 순간 지식은 타락한다. 지식은 지속적인 상승과정으로 변화해 나가지 않아야 타락하지 않는다. 지식의 타락은 거짓이며 허위다. 고의성이 없는 지식이라고 해도 새로운 지식에 의해 지식은 늘 모습을 완전히 바꾼다. 따라서 지식 또한 그 과정이 진리의 빛을 발한다. 과정의 지속성 속에서 진리를 찾고 미학을 탐할 때만이 지식이 가치를 지닌다. 지식과 타락은 멈춤이 있을 수 없는 성질이란 측면에서 유사하다. 에너지 흐름의 과정 속에서 지식은 늘 진리를 향유하고 타락은 악마가 아닌 천사와 손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지식은 진리에 접근해 가지만 타락은 천사의 손으로 가까이 가지 못한다.
과정의 법칙이 절대성으로 옹립되는 조화의 법칙은 공리의 법칙과 모순의 법칙이 상호 거울을 비추면서 흘러가는 에너지 운동이고 파동이다. 이 운동에는 목적성이 분명히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만물은 목적성이 없는 것이 없고 그 목적은 또한 절대적으로 규정되지 않아 없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적이 있어야 할 곳과 없어야 할 곳은 구분된다. 전자는 생명의 현상계이며, 후자는 신성의 절대영역 범주다.
현상계 자연과 생명에서는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이 없다. 절대성을 반추하는 필연성이 자연에 있고 그 절대적 신성을 대신 구현해 주는 실체가 인간이듯 현상계에 목적성이 구현되지 않는다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다. 목적을 상실하거나 목적을 취하려 하지 않을 때 본질가치를 외면하는 악덕의 범죄가 일어나고 타락이 시작된다. 타락은 목적이 있어야 할 현상계에서 바람에 맡기듯 지상천국의 에너지인 자유의지를 버린 상황이다. 네트워크의 힘을 주도적으로 끌어 모아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고 무작정 의존적 행태를 보이는 타락이 확산될 때 생명가치는 죽어간다.
부가가치의 중심에 있는 돈을 쉽게 벌려 하거나 부정하게 갖고자 하고 그것을 통해 편안히 향유하고자 하는 삶이 완결된 타락이다. 이를 견제하고 상대할 미학이 다중 미학이다. 다중의 알권리를 통해 돈의 부정성과 악마성을 드러낼 때 돈의 본래가치가 드러나고 빛을 발한다. 알권리는 현상계에서 비판 저널리즘 또는 언론으로 통한다. 알권리는 고정성을 거부하는 변화의 동인 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다중의 알권리가 적절히 시현될 때 다중은 안주하지 않고 집단지성을 지속적으로 꿈틀거리게 하면서 변화해 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변화의 과정이 타락을 막고 생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 언론은 그래서 고정성을 거부하는 것을 진리로 삼는다. 변화무쌍한 에너지들의 흐름을 발전적으로 촉진해 개인뿐만 아니라 다중의 안일함과 그 속에서 쌓여가는 부정한 일들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현상계에서는 불가능한 영원성을 영원한 것인냥 착각하고 고착화시키는 것이 곧 타락의 모습이다. 언론은 그 악성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이자 치료하는 의약품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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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부를 성취하는 것도 타락이지만 막연히 부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것 또한 타락이다. 이들의 특성은 목적성을 상실한 채 의존성을 일방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자유인들이 힘겹게 쌓아 놓은 먹잇감을 그저 주어먹을 생각만 한 채 스스로 자유인이 되기를 포기한 경우다. 자유인이 아닌 노예적 삶 자체를 모르는 특성은 타락하는 과정 자체까지 모르기에 멈추기 힘든 추락을 지속한다. 타락의 결말은 없다. 타락하는 과정이 결말인 만큼 그 결말이 온전히 끝나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결말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목적이 없는 생명을 부여잡으면서 발버둥치는 것이 형벌이다.
목적이 있는 과정의 가치는 목적의 결과를 향해 섣불리 나아가지 않는다. 완전하다고 믿고 싶은 것은 있어도 완전함을 실현할 목적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완전하지 못한 것을 두고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결과를 놓고 미학을 논하는 것은 고무줄 잣대다.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고 목적을 분명히 하는 각오에서 희망을 갖는다. 학습을 통한 인식범주의 확산 노력과 미래를 향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은 목적성이 분명한 과정이다. 생명이 고정되지 않고 머무르지 않으면서 작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모습들은 신비적이다. 모든 생명의 신비함은 삶의 과정에서 초정밀을 넘어 극초정밀의 질서 있는 혼돈 속 변화 속에서 오묘하게 드러난다.
현실에서 생명현상의 극히 일부분만 과정의 목적성을 띠어도 수많은 목적들은 달성 가능한 희망이 된다. 목적은 수없이 탄생하면서 희망도 무수히 새로 탄생한다. 타락하지 않는 힘을 원초적으로 품어야 하고 이미 품고 있다면 목적과 희망의 변화에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가 녹아들어 있음을 끝없이 신뢰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부의 원천이고 지속되는 부의 근간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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