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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은 치열한 자기선택 회피지향의 본성
[전편에 이어] 생명들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과정의 가치를 일구고 있지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이용한 생명체는 인간 외에는 없다. 도구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수단으로 개발되고 응용됐으며 발전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도구는 인간에게 자아를 인식하게 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도구는 효율성을 가치로 하는 자유시장의 핵심이다. 생존을 위한 책임을 다해 온 도구는 문명을 만드는 핵심이 됐다. 수십만종의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문명사회를 만들면서 인간은 유일하게 목적성을 갖는 의식을 가졌다. 그 의식은 자아를 돌아보게 했고 그 자아는 인식의 문을 넓혀 자연의 얼개를 보게 한 지식과 과학을 잉태시켰다.
도구가 가져 온 자아성찰의 혁명은 도전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성취의 자존감을 높였다. 이는 신성의 창조영역이 투사된 위대한 가치로 존중되면서 모든 인간은 자존감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었다. 현대사회의 대부분 민주주의 국가들은 헌법을 통해 이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가치로 설정했다. 헌법은 인간의 타락을 언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타락하지 않는 자유정신을 담고 있다.
전 세계 자본시장 국가들은 자연스럽게 타락하지 않는 힘의 원천이 자유에 있음을 연대해 표현하고 있다. 자유가 인권의 근간에 있는 첫 화두가 된 것은 당연했다. 자유의 권리에는 누구나 목적을 갖는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 그것은 사유재사권의 인정으로 구체화 됐다. 누구나 일을 통해 자유시장에서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은 목적하는 삶의 당연한 권리다. 자유의지의 선순환을 이끄는 긍정적 부는 타락하지 않는 힘의 원천이 됐고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했다. 불평등의 문제가 야기되기는 했지만 사회주의체제가 대안이 되지 못하면서 자본시장의 정당성이 오히려 강력하게 옹립됐다.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조차 변증의 논리로 발전하는 과정이 되면서 인간의 목적성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 속에 진화해 나가고 있다. 문명 속에서 인간은 부속품이 아니라 문명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근간이 됐다. 문명의 극적 발전은 도구의 혁명이다. 도구는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하는 수단이 돼 가면서 힘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고 네트워크에 부가가치를 강화시켰다. 부의 총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예술의 발달은 도구가 해내지 못한 영혼의 미학을 발전시키면 균형을 이뤄갔다. 도구는 신체적 에너지를 대신하는 효율을 넘어서 정신적 에너지를 만들어 내도록 아이디어를 주는 신묘한 거울이 됐다.
도구를 넘어선 이후는 거꾸로 인간으로의 회귀다. 유턴하는 그 방점에 문명의 그림자로 낙인찍힌 인간의 오만과 교만을 지울 지우개가 자리하고 있다. 오만과 교만의 극단적 형태는 자기소외인 나 홀로 주의였을 뿐이다. 네트워크 부에 대한 도덕률을 버리고 자기소외를 강화시키는 이기주의는 문명이 낳은 타락이다. 자기소외는 목적성을 상실하고 변화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다. 도구의 문명이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최상의 효율 단계에서 타락을 막기 위한 배수진은 자기소외를 버리고 타자를 끌어들이는 네트워크의 에너지다. 도구를 통한 인간만의 각별한 특권인 통찰은 자기소외 에너지로 둘러싸일 경우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안개 속에 철저히 가려진 자기안의 장님들이 많아지고 있는 비극은 인간은 물론 문명의 타락이다.
새로운 도구의 시대는 물질이나 기계가 아니다. 시공간을 초월해야 할 도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완전성 또는 완결성에서 희열을 느끼고자 하는 병든 에너지들이 넘쳐 도구의 진화가 역주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인간의 목적성이 상실되면서 존엄성이 위협받고 있다. 문명이 늘 완결성으로 행복의 선물이 되는 듯 하지만 그 완전한 선물이라고 하는 허위는 독이다. 문명이 주는 완결성은 착시이고 착각일 뿐이다. 문명은 일시적은 과정의 부가가치를 선사할 뿐 궁극적인 결과 값을 내놓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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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유목민의 삶에서 농경사회로 넘어간 삶은 생존성이 오로지 목적이었다가 어떤 생존을 해야 하는가로 바뀌게 했다. 농경은 도구와 같이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넓혀 준 큰 바탕이다. 이동을 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곳에 옮기지 않아도 되는 벽돌집, 흙집 등을 지어 문명이 시작됐다. 식량은 도구와 함께 문명을 떠받치는 거대 기둥이다. 도구의 발달은 식량의 혁명을 가져오면서 한때 멸종 위기종이었던 인간의 수를 상상할 수 없이 늘려 놓았다. 식량이란 기둥 또한 도구에 의해 그 존재감을 갖는 셈이다. 식량 혁명은 자유시장에서 도구에 의한 패권의 결과물로 수없이 프린트 돼 온 에너지 산물이다. 모든 생명체가 식량 에너지와 사투를 벌이지만 현란한 도구를 이용한 효율성은 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먹거리가 풍부해진 자유시장에서 인간의 영적 영역이 도덕률로 확대돼 가는 것은 당연한 소명으로 찾아 왔다.
신체의 안전과 보호가 확인되고 먹거리마져 확보되면서 본능적으로 영적 존엄감을 높이고 영적 성숙을 넘어 영적 회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이 많아졌다. 문명 속에서 억눌린 정신이 이제 기지개를 펴려 하고 있다. 아니 타락의 구렁텅이로 빠질 뻔 했던 상황이 구제되면서 정신혁명은 산업혁명 못지않은 화두로 떠올랐다. 수많은 법과 규칙 등 제도들이 영적 진화 속에서 머물지 못하고 스러져야 할 상황이 되고 있다.
영적 성숙은 다가올 미래 인류의 당면 과제이면서 개인들에게도 닥칠 피할 수 없는 합목적성이다. 목적의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다. 개인도 다중도 수없이 계속될 선택의 연속을 회피하기 어렵다. 어차피 부딪혀야 할 영적 성숙을 향한 과정이라면 개인이든 집단이든 자유의지와 집단지성에 의한 치열한 선택에 에너지를 쏟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자유의지 없이 목적이 드러나지 않고 존재는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타자가 아닌 타자같은 자신을 선택하는 과정이 목적의 변화다. 자신을 객관화 시켜 선택하는 과정에서 능동적 목적이 생긴다. 능동은 선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정을 주어 담아 삼키고 가린다.
부정을 지우면서 가는 선행이 능동적 선행보다 한 때 크게 유행했지만 미래는 긍정을 이끌면서 가는 작업이 훨씬 중요하다. 긍정은 목적의 과정을 선행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향한 선택이 많으면 많을수록 목적은 더 치열해진다. 목적이 선명해지면 작은 길도 넓게 보이고 없는 길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안 좋은 악조건도 선택의 냉정함에 따라 상황이 좋게 바뀐다. 반면 타락은 이 같은 자기 선택을 하지 않는다.
타락은 타자의 보이는 부분만 보고 그것을 자신이 보고 싶은 쪽으로 키워서 본다. 결국 착각일 뿐이고 오만에 빠진다. 그 울타리에 갇히면 좀처럼 빠져 나오기 힘들어 타락을 지속하고 끝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간다. 따라서 타락하지 않는 힘의 근원은 자신을 선택하는 눈의 시야이며 그 크기다. 높이 나는 새가 더 넓은 땅을 보는 것처럼 시야를 크게 갖는 눈이 타락하지 않는 선순환의 힘을 키운다. 지혜와 판단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많이 보이는 만큼 수많은 선행의 시나리오의 길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들의 지혜는 분산된 에너지를 모으는 힘이다. 타자의 힘들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 힘이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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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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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소통은 보이지 않는 실체인 마음의 문을 얼마나 여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마음의 문을 여닫는 에너지가 네트워크 지혜의 에너지다. IQ나 EQ 등 똑똑함과 감성적 교감능력이 지혜의 능력인 것 같지만 아니다. 마음을 여닫는 에너지는 오히려 IQ나 EQ와 거리가 멀다. 뇌간의 생명유지속성은 마음의 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마음은 생명과 유관한 듯 그리고 무관한 듯 걸쳐져 있어서 객관화 시키기거나 물화시키기 불가능하다. 마음의 문을 걷는 창은 조화를 탄 이타적 능동성에서 발동한다. 순백이어야 할 만큼 순수한 생각과 그 행동이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이 때 마음의 문이 열리고 그 열린 문을 타자들이 먼저 알아챈다. 이 문을 여는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타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열어야 한다.
빠른 시간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에너지가 모이지 않는 것은 뇌간의 생명유지속성이 의심, 공포, 두려움 등을 유발시키며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에너지는 생명유지속성의 뿌리를 객관화해야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생명유지 장치의 본능적 소명은 그만큼 강열하고 끈질기다. 생명의 견고한 자기보호 능력을 걷어낼 때 양심이란 신호가 들린다. 양심은 희생과 양보를 통해 솔직함의 지행합일을 실천하는 일이다. 견고한 생명의 이기심 울타리를 먼저 걷어내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보다 강한 지혜와 심성의 눈을 갖게 되는 용기다. 타락할 여유는 발생할 여유조차 없다.
넓어진 지혜와 심성의 눈은 큰 에너지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일가치를 무수히 창안해 내면서 부를 만들어 낸다. 양심은 가시밭길을 헤쳐 가는 훈련이고 수양이며 반복이다. 양심은 마음의 문의 다른 말이다. 양심은 결코 타락하지 않는 강력한 힘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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