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코 앞 한국GM…노사합의 도출 임박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건설·자동차

사측, 군산공장 잔류 직원 전환배치 등 수정안 제시…정부, 고통 분담 지속 압박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23 12:51:47

한국GM이 법정관리를 코 앞에 둔 가운데 한국GM 노사 임단협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23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 도출 마지막 날인 이날 새벽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군산공장에 잔류하고 있는 680명의 근로자에 대한 처우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사측은 당초 군산공장에 잔류하고 있는 근로자 680명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남은 근로자들에 한해 4년간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4년간 무급 휴직은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며 사측의 제시안을 반대했다.

한국GM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이날 새벽부터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노조지부장 등 한국GM 관계자와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임단협 타결을 위한 5자 회동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이번 임단협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의 부평ㆍ창원공장 전환배치 및 추가 희망퇴직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어 사측은 부평공장에서 오는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오는 2021년 추가 CUV를 생산한다는 신차 배정 계획을 전달했다. 한국GM 노조는 고심 끝에 사측의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고통 분담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한국GM 노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의 한국GM에 대한 지원 판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 합의다”며 “산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이나 정부의 재정 지원은 많이 이야기됐지만 노력이 결실을 보게 하려면 노사 합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이하·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자부) 등은 이날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GM 임단협 결과발표 이후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오늘 새벽부터 임단협 합의를 위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