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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가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 증가율이 아파트 거래 증가율을 앞질렀다. 정부의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상업용부동산은 38만4182건이 거래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25만7877건)과 대비했을 때 49.0%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폭(14.0%)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정부의 규제가 주택에 집중돼 상가·오피스텔·오피스 등으로 부동자금이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이 나왔던 8월에 3만8118건이 거래돼 작년 월별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올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1% 늘었다.
수요가 늘다보니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상가 분양가격(1층 기준)은 2017년 2858만원으로 2016년 2615만원보다 9.3% 뛰었다. 올해 1분기에 공급된 전국 상가의 평균 분양가도 3.3㎡당 3300만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6.71%, 소규모 상가가 6.32%를 기록 중이다. 각각 전년 대비 0.37%, 0.39% 뛰었다.
오피스텔도 최근 수익률 하락 우려에 분양 양극화 현상이 심하지만 찾는 사람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업용부동산 거래 중에서 오피스텔 거래는 17만7699건으로 전체에서 46.3%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오피스텔 수익률도 전국 5.52%, 서울 4.94%로 나타났다.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도 1억7714만원으로 조사돼 전분기 대비 0.52%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이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꾸준할 것이다”며 “분양 전 연간 임대소득과 대출 이자비용을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된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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