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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장기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예상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실적으로 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4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역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전분기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제조업계에서는 영업이익률(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 비율) 50%는 꿈의 수치로 불린다.
이 같은 실적호조세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장기호황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대내외적 환경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지만 서버용·모바일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지연 등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된다면 올 2분기에는 매출 9조5000억원·영업이익 4조7000억원, 3분기에는 매출 10조원·영업이익 5조원 등으로 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우호적인 가격이 유지됐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 출하량이 감소해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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