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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안마의자가 골절 등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전기 안마기 위해사례는 총 262건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56.5%에 달하는 148건이 안마의자 관련된 위해 사례였다.
안마의자 사용 중 부작용이나 상해가 발생한 72건을 분석한 결과, ‘통증’이 21건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골절과 염좌 등 ‘근육·뼈 및 인대손상’이 19건을 차지해 26.4%의 비율을 보였다.
이 중 ‘골절’ 사례는 총 9건으로 주로 척추, 갈비뼈 등에 나타났다. 연령이 확인되는 7건 중 4건이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했다.
상해부위 확인이 가능한 67건 중 ‘몸통’이 21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둔부·다리 및 발'이 13건, ‘팔 및 손’ 11건, ‘목 및 어깨’ 10건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는 신체 전 부위를 안마하는 안마의제 제품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주요 안마의자 5개 브랜드 대표 모델의 사용설명서를 확인했다. 확인 결괴 5종 모두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 특정질환자 등 안마의자의 이용을 금지하거나 의사와 상의 후 이용해야 하는 대상자를 기재하고 있었다.
특히 고령자 또는 고령으로 근육이 쇠약해진 사람이나 야윈 사람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보호자의 관찰 하에서만 사용하도록 기재돼 있었다. 공통적으로 골다공증, 디스크 등을 포함한 뼈나 척추의 이상이 있는 경우 등 특정 질환자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용 제한자 등의 주의·경고 표시가 제품 사용 관련 일반적인 주의사항과 구분되지 않은 채 혼용되어 있어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상해증상에 대한 설명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안마의자 제조·판매업자와 간담회를 실시하여 이용 제한자 및 발생 가능한 상해증상 등의 주의·경고 표시를 개선 할 것과 판매·렌털 시 설명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여 주요 사업자 5개사 모두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하기로 했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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