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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는 6917명이 참여한 파업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6266표(90.5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희망퇴직 반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 등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열었다. 앞서 노조는 투표 결과가 조합원 재적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정부기금 5억원을 지원받아 희망퇴직·직무교육 등에 사용한 사측을 강력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직무교육은 직무와 상관없는 물리·회계를 가르치고 2주마다 시험을 보도록 해 교육 대상자가 시험에 통과해야만 임금 삭감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물리·회계는 교육의 극히 일부분이고 임금삭감은 허위사실이다”며 “낮은 시험점수를 받더라도 임금은 100%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노동부가 이미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노조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조치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기금 5억원에 대해서는 “회사가 가입한 고용보험에 따른 직업능력개발지원금이며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환급받는 것이다”며 “교육은 외부 기관인 생산성향상본부의 교재와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아직 파업이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내달 8일 열릴 임단협에서 서로 입장을 재차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고 알렸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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