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한국GM 신뢰회복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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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한국GM 신뢰회복 주력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30 00:32:48

지속적인 국내 철수설로 갈등을 빚어온 한국GM이 극적인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을 통해 한숨 돌렸으나 신뢰회복과 판매망 재건이라는 문제에 부딪혔다.

지난 23일 한국GM은 경영정상화 첫 단추인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2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인식을 진행했다. 당초 지난 20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약속 기한을 늦춰 극적으로 노사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한국GM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휴가·상여금·휴가비·차량할인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개정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각각 SUV, CUV 신차 배정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 시행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 도출 기간 중 한국GM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곤두박질 쳤다. 실제로 한국GM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내수시장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철수설로 인한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았던 지난달 한국GM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7.6% 급감한 627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한국GM의 대표 차종 스파크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2.1%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준중형세단 크루즈 역시 같은 기간 73.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 폐쇄 등의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GM전국대리점발전연합회는 철수설 이후 304개에 달했던 영업점이 286개로 줄었다고 주장했으며 직원 수 역시 4000여명에서 2000여명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국GM의 협력사들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들은 지난 2월 이후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3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력 이탈 및 2차 협력업체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은 한국GM 정상화의 첫 걸음일 뿐이다.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무너진 소비자 신뢰 회복 및 판매망 재건 그리고 협력사와의 상생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특히 8000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 투입이 확정된 이상 국민적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국민 그리고 관계인 모두에게 한국GM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GM의 구체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국내 시장에서 다시금 융화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많은 도움을 받고 극적으로 회생한만큼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언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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