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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잇따른 수주로 숨통을 트던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인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후판 가격을 지난해부터 인상해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을 t당 3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를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통상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이 쓰이는 철강재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납품된다. 2016년부터 이어진 ‘수주 절벽’에 따른 조선업계는 이같은 가격 인상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1조24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4억원 흑자에서 47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업체는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증가를 꼽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통상 후판이 선박 건조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10~20%인데 후판 가격이 오르면 선박 원가가 상승해 영업이익을 악화시킬 것이다”며 “지속적으로 철강업계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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