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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문화재청, 서울시 등이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줄지어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보라매공원, 서울숲, 문화비축기지, 어린이대공원,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서울대공원,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시내 등지에 위치한 공원 8곳에서 각각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동작소방서, 동작경찰서, 보라매안전체험관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어린이날 놀이한마당’을 개최한다. 중앙잔디광장 일대에서는 서커스, 버블쇼, 공군 의장대 사열, 공군 군악대 공연이 진행되고 에어파크에서는 파일럿 체험이, 인조잔디구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숲에서는 ‘파크데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공연과 전시, 퍼레이드가 열려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족마당에서는 어린이 퍼레이드와 재즈콘서트, 문화놀이터가 열리고 은행나무숲에서는 프로젝션 맵핑으로 ‘빛사슴’을 만나는 미디어 전시가 열린다. 문화놀이터에서는 전통놀이, 대형놀이, 체험놀이, 음악놀이, 보물찾기, 정원놀이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넓은 공원에서 안전하게 뛰어 놀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된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밤도깨비 야시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일대에서는 ‘서울동화축제’가 개최된다.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동화책을 구경하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 ‘책 놀이터’와 13세 이하 입장이 가능한 ‘블록·버블 놀이터’가 잔디축구장에 마련된다. 열린무대와 잔디광장에서는 피노키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50종의 동화 캐릭터와 시민이 어우러져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명작 어드벤처 뮤지컬’이 진행된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서는 가족과 함께 화합과 협력의 의미를 새겨보는 ‘오색 장명루(長命縷)’와 ‘다식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색 장명루(長命縷)’는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장수를 상징하는 오색실을 꼬아 아이의 손목에 매어주었던 단옷날 풍습이다. ‘다식 만들기’는 가족과 화합해 전통 차를 우리고, 우리나라 고유 과자인 다식을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곡물가루와 견과류 등에 꿀을 섞은 반죽을 다양한 문양틀로 찍어내 다식을 만든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어린이날 동안 ‘공유와 나눔이 있는 세상’ 이라는 주제로 어린이가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법을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아현산업정보학교’ 공연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하자센터의 ‘레츠피스’ 공연팀도 함께한다. 또한 공원사진사들은 어린이날 추억을 생생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즉석사진관’도 운영한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대공원 어린이 대축제’를 운영한다. 오전10시부터 동물원 정문과 북문에서는 동물캐릭터와 사진찍기 행사가 열린다. 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비눗방울 만들기, 동물 페이스 페이팅, 동물 만화경 만들기가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테마형 장터 콘텐츠인 ‘1890 남산골 야시장’이 열린다. 남산골야시장은 ‘1890년대 조선말 개화기 장터의 재현’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올해는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개화기를 재현한 복장 및 말투, 공간 구성 등 여러 요소의 복합적 연출을 통해 구한말 장터와 현재 서울의 장터가 혼합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서 각종 행사 열려
문화재청은 어린이날은 맞아 오는 6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 및 종묘에서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매력의 궁을 느낄 수 있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이 진행된다. 세종대왕 ‘이도’의 꿈과 성장, 세자 책봉과 왕위에 올라 훈민정음을 창제하기까지의 일대기와 그에 담긴 애민정신을 다양한 퍼포먼스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공연은 경복궁에 입장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창경궁에서는 천재성을 지닌 왕으로 평가 받는 정조의 삶을 들여다보는 단막극이 열린다. 창경궁은 정조가 실제로 머물던 궁으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곳이자 정조도 생을 마감했던 역사적 공간이다. 창경궁 일대를 이동하며 펼쳐지는 연극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는 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대한제국 시절 고종과 서양 외교관들의 만남을 재현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진행된다. 선착순 100명까지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되어 접견례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접견례 후에는 즉조당 앞에서 외국공사들을 위한 연회도 재현된다.
종묘에서는 세계가 인정한 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가 개최된다. 종묘대제는 의례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성대한 의식으로 왕실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다. 행사는 오전 10시 종묘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종로를 지나 종묘 일대로 이어지는 어가행렬, 마지막 정전 제향까지 약 5시간가량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 가능하다. 정전 제향 후에는 평소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정전 내 신실도 볼 수 있다.
각 궁 마다 해당 장소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음악회가 열린다. 덕수궁에서 열리는 야간음악회 ‘덕수궁의 선율’은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에서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경회루에서 열리는 야간음악회 ‘경회루의 밤’과 해금 특별 공연인 ‘왕후의 연회’ 등도 진행 예정이다.
주말 내내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공연인 ‘백희가무’가 열린다. ‘백희가무’는 각종 노래와 춤, 놀이가 연이어 열린다는 뜻이다.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를 비롯해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자춤, 어린이국악경연대회 수상팀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덕수궁에서 열리는 ‘대한제국과 가배차’는 고종이 반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석조전 분수대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 고종이 마시던 방법대로 추출된 커피인 ‘가배차’를 마셔볼 수 있다. 커피로 그림을 그려보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가배차 추출 체험도 진행된다.
인천, 서천 등 소재 환경부 산하기관서 환경 행사 개최
환경부의 산하 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역시 어린이날을 맞아 생태에 대해 많이 알려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과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생물사랑 어린이 대축제’가 열린다.
‘생물사랑 어린이 대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물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생물 무늬가 들어간 나무목걸이 만들기, 동물 모형이 들어간 야광 팔찌 만들기, 홀로그램 색종이로 생물 꾸미기 등 생물자원을 소재로 한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 ‘푸름이 이동환경교실’과 ‘환경교육 이동교구 상자’ 등으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외래종에 대해 배우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관객 참여형 공연인 버블·풍선쇼와 가족놀이 한마당, 생물 캐릭터 퍼포먼스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서문 광장에서는 어린이 동반 관람객이 생태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야생동물 흔적찾기’ 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야생동물의 발자국, 배설물, 깃털 등의 흔적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면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야생동물 흔적찾기’ 행사는 야생동물의 흔적을 주제로 생태놀이, 체험, 미술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동물 발자국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동물발자국 그리기’, 새 깃털의 화려한 색깔과 모양을 미술활동을 통해 알아보는 ‘깃털 머리띠 만들기’, 야생동물 배설물의 크기, 모양 등을 비교하는 ‘배설물 모양 핀버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다양한 동물 발자국으로 만든 보드게임 판에서 일정한 규칙을 정한 후 게임을 하며 발자국의 모양, 크기를 관찰하고 새처럼 서 있는 체험놀이도 선보인다.
특히 매표소 출구에는 귀가하는 관람객들에게 ‘여러분은 오늘 생태원에 무엇을 남겼나요?’라는 질문으로 동물이 남긴 흔적에 대해 알아보면서 인간이 자연에 남기는 흔적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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