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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게임업계 빅3 과점, 양극화 심화…중소·중견 게임社, 모바일·해외사업 활로 모색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11 14:24:12

국내 게임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중소·중견 업체들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대표적으로 위메이드, 펄어비스, 게임빌 등이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50억9600만원, 영업이익은 7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수년 간 연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었다. 회사 측은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생되는 라이선스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올해부터 IP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체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카루스M’도 직접 서비스하겠다고 밝혀, 모바일게임 부문의 성장도 꾀하고 있다.

신작 모바일 MMORPG 출시 덕분에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곳도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4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37.4%와 83.1% 늘어난 755억1800만원과 27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5시간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한 기대작이다. 3분기 내 대만 출시도 예정돼 있어, 연내까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게임빌도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개선 효과를 봤다. 게임빌의 1분기 매출 236억원,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손실이 축소됐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게임빌은 흥행게임 부재로 지난해 매출 1064억원, 영업손실 2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2월 자체제작한 신작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게임빌은 2분기에도 신작 3종을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게임시장은 신생 벤처기업들이 활약하던 과거와는 달리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작의 흥행여부에 따라 중소·중견업체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심하다. 여전히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등 일부 중소·중견 게임사는 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