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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인근 석호(속칭 통밧알) 일대에서 미기록종 17종을 포함해, 총 30종의 열대·아열대성 돌말류가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대 이준백 교수팀, 경북대 김한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이번 돌말류 30종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돌말류란 민물이나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물속을 떠다니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 미세조류를 의미한다. 이번에 돌말류가 확인된 제주도 통밧알 석호 일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지역으로, 미세조류의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지역이다.
특히 경포대 석호가 63종, 태안반도 연안습지의 31종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는 동부해안 온난화를 관찰하는 생물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돌말류의 생물다양성 변동을 연구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과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그동안 발굴이 미흡했던 미세조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새로운 종의 발굴을 가속화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생물다양성의 변동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이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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