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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이 자산유동화회사(SPC)의 외부감사를 수행하면서 재무제표를 대리 작성한 사례를 발견해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상법상 유동화회사는 외감법 적용을 받는 주식회사다.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 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점검대상은 유동화회사를 감사하는 모든 회계법인이다. 금감원이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회계법인이 자체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검 내용은 △SPC의 회계처리 및 재무제표 작성업무 동시수행 여부 △사원 또는 소속 공인회계사가 SPC의 사내이사 또는 감사 겸직 여부 및 동일 회사의 외부감사 참여 여부 확인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41곳인 금감원 품질관리대상 회계법인에는 금감원이 점검 요청 공문을 발송하다. 나머지 회계법인에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문을 보낸다. 실태점검 결과 법규 위반 혐의가 있는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현장 점검이 실시된다.
금감원 품질관리대상 회계법인은 금감원, 그 외 회계법인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현장 점검을 맡는다. 발견된 법규 위반 사항은 증권선물위원회 등에 일괄 안건 상정해 조치한다. 이달 중순 회게법인 자체점검 요청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회계법인에 대한 현장점검, 8월 이후 위반 회계법인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외부 감사 관련 자기감사 위험을 방지하고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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