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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의 갑질·탈세의혹 등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복을 스스로 발로 찬 셈이라는 혹평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가 활주로로 이동 중 터키항공의 항공기와 충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적 항공사 운항 중 추락 직전까지 이르렀던 사건 7건 중 아시아나 항공이 5건, 대한항공이 1건을 차지했다. 조종사가 하강 고도를 잘못 세팅해 공항 인근 장애물과 부딪힐 뻔하기도 하고 관제탑에서 지시받은 활주로 번호를 오기해 긴급하게 복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항공편수가 많은 대형항공사에서 발생 건수가 많을 수 있으나 운항편수가 더 많은 대한항공에 비해 훨씬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또한 2016년과 2014년 각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일본 히로시마 등에서 조종사의 실수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여전히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기 운항 중 정비 불량 등 기체 결함으로 회항한 사례는 총 93건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회항은 41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대한항공은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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