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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에 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정세균 현 국회의장의 임기 종료(5월 29일) 5일 전인 2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문희상 신임 의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은 제1당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는 협조하기 힘들다”고 밝혀 지방선거 이후 국회의장 선출 의사를 시사했다.
이는 현재 민주당(118석)과 한국당(114석) 의석 수 차이가 4석에 불과한데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지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 역시 “졸속 추경을 방치한 채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부터 뽑는 민주당의 태도는 오만하다”며 “여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의장을 맡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몫인 국회 부의장 1석을 제외한 나머지 1석을 놓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신경전도 주목된다. 현재 바른미래당이 의석수 30석으로 원내 3당이지만, 민주평화당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6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해 116표 중 67표를 득표한 문희상 의원를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경쟁자인 박병석 의원은 47표를 얻었다
국회 부의장 후보로 자유한국당에선 이주영·김정훈 의원 등이 거론되며, 바른미래당은 정병국, 주승용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조배숙 대표 등이 부의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권이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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