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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62일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되는 가운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첫 공판기일은 피고인 참석이 의무사항이어서, 그동안 출석을 거부했던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지난 3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던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 전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10분가량 밝힐 예정이어서 어떤 입장을 보일 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나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 일을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측근들을 통해 국가정보원에서 약 7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와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약 68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 총 16개의 뇌물수수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 됐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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