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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이 대통령 개헌한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여당은 헌법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23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개헌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야3당은 “헌법 개정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좌초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을 철회해주실 것을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하면 멈췄던 국회의 개헌 열차가 출발할 것이고 초당적 합의를 통해 개헌을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3당은 “여야가 국회에서 개헌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논의해왔고 첨예한 쟁점이었던 권력구조 문제에서도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초당적 개헌안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3당은 개헌 철회안을 요구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인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민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권한과 절차에 따라 제출한 개헌안을 국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내일 본회의는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의장이 소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거부하거나 출석하지 않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헌법에 따라 오는 24일 개헌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야권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결 정족수(192석)를 채우지 못하게 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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