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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이 약 3조원 규모의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출항을 알렸다.
대우조선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 설치되는 초대형 원유생한 플랜트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지난 25일 출항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수주한 이 플랜트의 금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출항한 TCO 프로젝트 첫 모듈은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을 출발해 인도양을 지나 이집트 수에즈운하→러시아 볼가돈운하→카스피해를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총 1만 9천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90일간 운송된다.
특히 러시아 볼가돈 운하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모듈을 2·3단으로 분리해 현지까지 운송한 후 다시 조립하는 고난이도 신공법이 적용됐다.
TCO 프로젝트는 총 81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53개·신한중공업에서 28개를 제작한다. 이번에 출항한 모듈 2개는 신한중공업에서 제작됐으며, 오는 2020년 7월까지 나머지 79개 모듈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최근 저유가로 인해 해양플랜트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TCO 프로젝트는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향후 발주될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비한 기술력 향상 및 핵심 기술인력 유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모듈 제작만 담당하는 AFC(Approved for Construction)방식의 계약 체결로 손실 발생위험을 계약단계에서 차단했으며 건조 과정 중 발생하는 설계변경 및 추가 공사비용도 연동돼 증액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를 깨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TCO 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대형 프로젝트 발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원유 생산량 증산의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향후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지역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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