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구, 보수층 결집…20·30 ‘우클릭’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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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조은희 ‘박빙’…강남구 보수후보 ‘단일화’ 변수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02 09:34:01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강남역에서 합동유세를 벌이고 있다.[사진=이정근 선거캠프]

‘대한민국 경제 1번지’ 서초·강남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우세’로 굳혀져 가는 전국 선거 판세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감을 가진 보수층이 결집과 20·30 젊은 층의 ‘우클릭’ 현상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앤미리서치가 박성중의원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이정근 민주당 후보(3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 조은희 후보 30.5%, 이정근 후보 32.4%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조 후보 지지율은 3주만에 13.7% 이상 증가했다.(조사기관: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의뢰:뉴스토마토,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5일 조사에서 이 후보가 23.3% 조 후보에 앞섰지만, 27일 조사에서는 11.1%로 지지율 격차가 대폭 줄었다. 40대는22.9%에서 4.2%로 조 후보가 추격한데 이어 30대는 11.4% 뒤지던 조 후보가 미세하지만 0.6%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조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다.

▲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시민단체가 선정한 ‘좋은 후보’ 20인에 선정돼 1일 서초동 선거캠프에서 ‘좋은 후보’ 인증 증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조은희 선거캠프]

정당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서초구에서 고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6.4%로 자유한국당(18.5%)에 비해 27.9%로 앞섰지만 27일 조사에선 민주당 37.7%, 자유한국당 32.4%로 5.3% 좁혀졌다. 서울 전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60% 자유한국당 17%다. (리서치뷰, 뉴시스 5월26일~27일,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서초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탓에 보수층의 결집이 용이하다”며 “민주당 우세 분위기에 대한 일종의 반발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성향이 진보 쪽에 가까워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이슈보다 전국 이슈가 승패를 가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남구청장 선거는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리서치뷰가 뉴시스 의뢰를 받아 지난달 28일~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순균 민주당 후보 45.5%,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 31.3%, 김상채 바른미래당 후보 8.1%, 이주영 녹색당 후보 1.9%, 김광종 무소속 후보 0.8%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정순균 후보가 20대~50대에서, 장영철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5.0%, 자유한국당 28.0% 나타나 정순균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변수는 장영철·김상채 두 보수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양측은 단일화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