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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 : 12, 14>
물고기가 그물을 피해가야 산다는 의미를 지닌 유어피망(遊漁避網)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풀이를 하자면 저수지가 내 세상이라고 우쭐대며 돌아다니다간 결국은 그물에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자기 주제를 제대로 파악 하고 훤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남의 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문 정권이 그런 몰골인 것 같다. 창밖을 보기보다 거울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에 한껏 취해있는 것 같다. 지난 22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문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불러 정상회담형식으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세계의 눈이 집중된 자리에서 작심을 한 듯 문 대통령을 무시하는 언행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두 정상이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위해 준비된 단독회담은 미뤄졌고, 진행 시간도 당초 30분에서 21분으로 단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전화로 많은 얘기를 나눠 더 물어볼게 없다. 회담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28차례 질문을 받으며 회견을 진행했다.
이중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답변 기회는 단 두 차례였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는 척 하다가 갑자기 “그가(문 대통령이)들을 수 있도록 통역을 하겠느냐. 왜냐하면 지금 그는 우리가 (영어로)하는 이야기들을 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외교적 결례에도 히죽거리며 웃는 대통령
1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간 사람에게 고작 21분의 시간만 할애하는 무례함을 보였다. 누가 봐도 외교적 결례였다. 문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아예 통역하는 것까지도 무시했다.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트럼프의 일그러진 비웃음에서 배신자를 바라보는 분노와 경멸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치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대도 문 대통령은 철없는 아이처럼 상황도 제대로 파악치 못한 듯 히죽거리며 웃기만 했다. 가엾은 생각이 들 정도다. 저런 태도의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민 70%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는 지도자라니 허탈감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더더욱 화가 치미는 건 트럼프가 그렇게 짧은 회담을 한 후 우리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북한의 김정은을 믿을 수 없어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협상취소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 측 인사가 귀국 중,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90% 이상 협상 가능성을 말했다.
북한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 대통령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인 것 같다. 북한의 발 빠른 입장 표명에 다시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게 됐지만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남한이나 미국의 북한과의 협상은 언제나 북한 측이 주도권을 잡고 흔들고 생트집을 부리며 협상을 깨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자신의 충실한 대변자 문 대통령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 역시 불신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바짝 긴장을 하며 즉각적인 화해 제스처로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과의 2차 만남, 정상회담 아닌 대북접촉
위기의 상황을 빨리 감지했다고 볼 수 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을 요청했을까. 정상회담이라면 국회와 국민들에게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는 데 한 마디 언질도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차량도 전용차량도 아니고 배석자도 한 명만 데리고 갔다.
이건 정상회담이 아니라 대북접촉이다. 대북접촉은 대통령까지 나설 필요가 없다. 정상회담이 밀담으로 변질된 것이다. 급한 것은 김정은인데 왜 우리가 그리 목을 매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 회담 발표도 김정은의 요청으로 하루가 지난 후 알맹이도 없는 내용을 발표했다. 무슨 밀담을 나눴는지 국민들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모든 게 배일에 쌓여있다.
지난 24일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도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외신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 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이후 일각에서는 ‘제2의 냉각탑 폭파’, ‘폭파 쇼’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대통령이 ‘같은 민족끼리 평화공존’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아래 북한에서 주장하고 있는 ‘고려 연방제’를 실시하겠다고 법까지 개정하려고 했다. 한 술 더 떠 외교 특보 문정인의 입을 통해서는 ‘미군철수’를 부추겼다. 지난 70여 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 나라의 자유를 지켜 준 혈맹국인 미국을 몰아내려고 한다. 참으로 배은망덕한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는 국가보안법도 폐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미소를 지어보이던 김정은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현 정권이 집권한지 1년이 됐지만 민생경제는 악화되고, 폐업하는 기업들이 줄을 있고, 실직자도 기하급수로 늘었다. 그나마 한 것이라곤 남북정상회담뿐이다.
트럼프가 그랬듯 문 대통령도 조건 없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촉구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촉구하자 2년 전, 집단으로 탈북 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 눈치를 보는 문 정권 통일부 하수인들, 3만의 탈북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전방의 대남방송 스피커도 철거하고 심지어는 방호벽까지 철거를 했다. 병력도 축소하고, 복무기간도 단축하려고 한다. 이런 정권을 신뢰할 수 없다. 더 이상 따뜻한 주전자 물에 안주하는 개구리가 돼서는 안 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신중하게 한 표를 찍어야 한다. 월남같이 잊혀진 나라가 돼선 안 된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로새서 2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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