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코드인사 솔솔…김준식·박기홍 유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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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CEO 승계 카운슬에서 후보군 압축…청와대 개입 주장도 나와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07 14:32:55

국내 철강 업계 맏형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선출이 한창인 가운데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정부의 성향과 맞는 코드인사 유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차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이하·CEO카운슬)이 지난 5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CEO카운슬 위원들은 20여명의 사내·외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내부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은 외부인사로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사장과 박 사장이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살아있는 권력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김 전 사장이 현 정부와 성향이 가장 적합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개입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장 실장과 친분이 깊은 김 전 사장이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김 전 사장은 장 실장의 초·중학교 동창이며 이낙연 국무총리와는 광주제일고 동문 관계다.

또 김 전 사장은 지난 2013년 포스코를 이끌었던 인물로 그룹 내부 사정에 밝고 직원들 사이에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도 정부의 성향과 맞는 인사로 분류되며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 수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박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박 사장 역시 지난 2013년 포스코를 이끌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산업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 산업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민관을 두루 거쳤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CEO카운슬 가동 초반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오 사장의 최종 후보 탈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사장은 현재 포스코 2인자로 권오준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지만 철강 분야가 아닌 마케팅 분야 전문가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역대 회장들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성향과 맞는 인사를 추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오 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CEO카운슬은 이달 중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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