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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8명은 구직활동 중 성차별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하·벼룩시장)이 성인 여성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2%가 구직활동 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차별 내용으로 예상보다 낮은 급여가 35.9%로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한 불만이 1위에 꼽혔다. 한국의 남녀임금 격차는 36.7%로 OECD 회원국 중 차이가 가장 크다. 이어 결혼 여부·자녀 유무가 22.6%, 예상보다 낮은 직급이 13.6%, 비정규직 고용이 13.1%, 주어지는 업무가 12.5%, 외모평가 2.4%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 시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은 ‘결혼 하셨거나 계획 있나’(29.2%), ‘업무 외 다른 일도 해야 하는데 괜찮은가’(21.1%), ‘오래 일할 수 있나’(20.2%), ‘일이 많을 때 야근할 수 있나’(13.9%), ‘우리 회사는 남자들이 많은데 잘 적응할 수 있나’(8.4%), ‘남자친구 있나?’(7.2%) 순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올해 면접을 치른 구직자 1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입사를 꺼리게 하는 질문은 “여자치고는”처럼 성차별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발언(65.8%)였다. 이어 지원자가 아닌 주변을 확인 하는 질문(50.1%), 업무와 관계 없는 개인 신변잡기를 묻는 질문(37.0%) 등이 뒤를 이었다.
벼룩시장에 따르면 미혼 여성 중 가장 많은 비율인 45.7%가 듣기 싫은 질문은 결혼 계획이라고 응답한 반면 기혼 여성은 오래 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26.1%로 가장 많아 결혼 여부에 따른 시각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면접 시 선택한 질문을 듣기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32.7%가 ‘애초에 편견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 같아서’, 32.5%가 ‘채용·직무역량 등과 관계가 없어 보여서’ 등으로 응답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처음부터 불이익을 주려는 것 같아서’ 15.5%,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11.1%, ‘이미 탈락이 직감돼서’ 8.1%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여성으로서 남성보다 승진이 장벽이 더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7.5%가 그렇다고 답해 취업 후 회사 내 ‘유리천장’ 또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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