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은 시장의 근간”…정부지원 집중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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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의 “프랜차이즈 확대경”

“개인점포, 시장변화에 적응어려워”…단기처방 아닌 중·장기 대책 필요

조준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6-17 22:42:06

최근 ‘자영업의 위기’로 화두가 자주 제시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온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경기침체 또는 인건비상승·임대료상승 등의 원인으로 매출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하지만 필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해본다.

주택상권, 오피스 상권, 역세권상권, 아파트상권 등 상권 내에서 유동인구와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그동안 개개의 점포들은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상권은 항상 변해가고 움직인다. 세상 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조금씩 업종이 변하고 소비자의 연령층 및 유형들도 변해간다. 이런 변화를 놓치지 않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출시 및 마케팅으로 대응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듯 보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달리 개인의 운영능력에 의해 성과가 결정되는 개인점포들은 이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업자가 상당수이다. 변하거나 죽어가는 상권에서 3~5년 전 아이템으로 계속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인 듯 보인다.

매출부진 문제를 인지하고 새로운 콘셉트로 또는 다른 장소로 점포를 이전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점포운영에 몰입하다보면 상권이 오른쪽으로 변화하는지 왼쪽으로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행태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판매추이를 보면 빠른 속도로 매출의 상당부분이 배달로 채워지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아직도 점포에서만 판매하는 방식만을 고집스레 유지하는 점포들을 보면 매출이 그리 높진 않다. 즉,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은 소비자 취향에 따른 새로운 판매방식의 변화를 힘들어 하는 것이다. 단지 상황이 다시 예전처럼 오기만을 기다리며 또는 정부가 지원 대책을 제시해주길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인다.

새롭게 형성되는 상권에 진입하는 이들은 기존 점포 운영자가 아닌 신규 창업자들이 채워가고 새로운 아이템과 판매방식으로 변화를 주는 이들도 신규 진입하는 창업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변화되는 속에서 기존 상권에서 예전부터 점포 운영하시는 분들 중 일부는 매출하락이라는 직격탄을 그대로 맞게 된다. 그들은 이 모든 일이 인건비, 임대료 상승 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정부가 무언가 대책을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기관에서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즉각적인 대안은 그리 많지 않다. 눈에 보이는 단기 처방으로 불을 끄기에 급급한 모습은 자영업 시장을 진정으로 활성화 시키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관련기관은 꾸준히 해왔던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낙후되었던 시장을 활성화 한 사례처럼 막막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중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책을 통해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자영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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