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웠던 부산모터쇼 업계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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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웠던 부산모터쇼 업계관심 필요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8 00:01:58

‘2018부산국제모터쇼(이하·부산모터쇼)’가 지난 8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자동차 산업 불황 속에서 모터쇼의 열기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부산모터쇼는 9개국, 183개사, 3076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19개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3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이 중 35대의 신차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관람객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첨단 기술과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1위 기업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르필 루즈’를 공개했으며 고성능차 벨로스터N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대차는 대형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하며 치열한 대형SUV 경쟁을 예고했다. 자매사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 역시 내달 출시가 예정된 니로EV를 선보이며 전기차 기술을 뽐냈으며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기아차의 향후 미래형 SUV 스타일을 선보였다.

위기에 빠진 한국GM 역시 중형SUV 이퀴녹스를 공식 데뷔시키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퀴녹스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뽐내며 향후 국내 중형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이외에도 볼트EV 등을 출품하며 전기차 기술을 선보였으며 대형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라라도 등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 역시 해치백 클리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스테디셀러 SM6·QM6 등을 선보이며 후반기 내수시장 점유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명차들 역시 다채로운 차량을 출품하며 본인들의 정세성과 기술력을 자랑했다. 아우디는 A8, Q5, Q2, TT RS 쿠페 등 양산차 4종과 콘셉트카 3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아우디는 레벨4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 ‘아우디 일레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츠 역시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더뉴 GLC 350e 4매틱, 더뉴 C 350e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등 자율주행 친환경 라인업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여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다채로운 신차, 신기술 향연을 넋을 잃고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절반 가까운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볼보 등 유명 브랜드도 참여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불황과 더딘 성장률 등을 이유로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저조해진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완성차 업계는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통해 본인들의 기술력을 선보여야 한다.

더욱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브랜드,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 완성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모터쇼 참여가 하향산업이라고 치부되는 자동차 산업을 다시금 주목받는 산업으로 만들 수 있다. 내년 모터쇼에서는 더욱 많은 자동차 업체를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