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날개 단 LCC…3위 티웨이, 예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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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이어 에어부산·이스타…노선 확대 위해 자금 확보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9 15:56:12

저비용항공사(이하·LCC) 업계에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을 마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업계 3위 티웨이항공은 사실 상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도 상장을 목표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공모절차를 거쳐 유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이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이들 업계는 중·단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항공기·노선 등에 투입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늘어나는 여행 수요로 LCC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장의 성패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270% 늘어난 5840억원, 471억원이다. 해당 업체의 국제선 수송 승객은 전년 대비 62% 늘어난 327여만명을 기록해 국내 LCC업계 3위에 등극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부산·제주 등의 지방 공항에서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1분기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상장을 마친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 4월부터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데 이어 같은 달 50번째 정기노선인 전남 무안~일본 오사카 하늘길도 열었다. 4월 기준 국가별 노선으로 일본과 중화권에 각각 14·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마친 업계 2위 진에어는 지난달 기준 일본과 중화권에 각각 9·4개 노선을 갖췄다.

에어부산도 상장을 통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업계 3위 자리는 에어부산이 지켜왔지만 지난해 티웨이항공에게 역전 당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상장 준비기업은 IPO 전 주관사를 선정해 현재 기업가치 및 향후 가치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산정하게 된다. 회사가 최대한 공모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희망범위 내 공모가가 산정돼야 한다. 에어부산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심사·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말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쳐놓은 상태다. 미래에셋대우·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남승진 기자 nnssjj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