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마저 해킹”…가상화폐 투자 불안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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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서비스 중단…연이은 악재에 투자자 불안·가상화폐 추락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0 12:59:56

안전한 가상화폐 거래소임을 강조하던 빗썸이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어제(19일)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350억원 규모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 분으로 충단할 예정이고 회원의 자산 전량은 콜드월렛 등에 이동 조치해 보관됐음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빗썸은 해커에 의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겪었다. 회사직원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빗썸 전체 이용자의 3%에 달하는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빗썸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한 가상화폐 거래소’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펼쳤다. 지난달 제1금융권 수준의 정보보안 인력 및 예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대표적 정보보호 조항인 5·5·7규정을 자율적으로 준수한다고 말했다.

5·5·7규정은 지난 2011년 금융당국이 개정한 전자금융감독규정에 포함된 내용이다. 금융사 전체 인력의 5%를 IT 전문인력으로, IT 인력의 5%를 정보보호 전담 인력으로, 전체 예산의 7%를 정보보호에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또 지난 1일 공개한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고객중심 철학과 정책을 소개했다.

안전한 거래소임을 강조하던 빗썸의 해킹 피해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해킹 소식에 한 투자자는 “가상화폐 본질적 가치가 보안인데 해킹 피해를 입으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이제 가상화폐는 끝났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겨우 하락 분위기가 조금 개선되나 했는데 결국 또 악재가 터졌다”며 최근 코인레일 해킹 등 이어지는 악재에 탄식했다.

한편, 빗썸 해킹 소식에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비트코인은 4.45% 떨어진 712만9000원을 나타내면서 700만원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은 2.0% 내린 56만2000원, 리플은 5.15% 내린 570원, 비트코인 캐시는 5.38% 떨어진 9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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