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회장 논란 포스코…정치권 승계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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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부실 경영 책임 사외이사 주도 문제…추혜선, 포스코 살리기 기자회견 개최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0 17:10:44

포스코가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승계카운슬(이하·승계카운슬)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계카운슬은 지난 14일 7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까지 압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부실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포스코의 혁신을 짊어져야 할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들이 혁신의 주체를 선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기만이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선임된 정준양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며 “전 정권 때 선임된 권오준 전 회장도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차기 회장 후보군과 관련해 “각 후보가 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이 된 것인지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어느 하나도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국민기업으로서 투명성과 공정함을 유지해야 할 승계카운슬이 전·현직 회장들의 이권과 후사를 도모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이날 ‘포스코 살리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 팀장을 비롯한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이하·국민재산찾기) 활동들이 참석했다. 추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KT, 포스코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를 오판한 채 포피아(포스코 마피아)라 불리는 세력이 포스코 사유화를 지속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의원은 “승계카운슬이 적폐를 온존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차기 회장 후보군 중 전직 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가 하면 권 회장과 모 후보의 골프회동이 알려지면서 권 회장의 개입 의혹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의원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승계카운슬을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재산찾기 활동가들은 △불공정한 승계 카운슬 멤버 구성 및 과정 전반 △특정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비공개 진행 △ 개혁에 나설 만한 후보들 탈락 위한 조직적 움직임 △포피아 측근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후보군에 추가 △월드컵·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회장 선출 등을 이유로 이번 승계카운슬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포스코 경영권 승계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이번 기자회견 이후에도 승계카운슬이 말도 안되는 마타도아와 엉뚱한 논리로 진행된다면 사외이사들의 비리를 발표할 것이다”며 “이와 함께 차기 회장 후보들의 비리도 공개하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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