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3년7개월만 최고치…서민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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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 5.3% 증가…농산물은 3개월째 하락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1 12:55:34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서민 생활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자물가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104.45를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2% 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 동향 판단지표 중 하나로 이용된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 의존도가 높은 두바이유의 지난달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 69.27달러보다 9.0% 상승했다.

이에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올라 공산품이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보다 5.3%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4.2% 뛰어올랐다. 전월보다 나프타가 11.7%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제트유 9.6%, 휘발유 6.78%, 경유 5.9% 등이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 역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부타디엔 10.8%, 프로필렌 3.2%, 자일렌(크실렌) 3.1%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등이 내려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특히 감자가 전월보다 44.6% 하락해 농산물 하락을 주도했다. 이어 참외(35.6%), 배추(21.4%), 토마토(12.8%) 등도 감소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3.1%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9% 상승했지만 IT는 전월보다 0.4%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내렸지만 수입이 올라 전월보다 3.9%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0.6% 올랐고 최종재는 수입이 올라 0.1% 증가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품을 포함해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1.6%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수출이 올랐지만 국내출하가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올라 전월대비 0.7% 올랐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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