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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개성공단 개발사업과 대북진출 사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지난 21일 권칠승 의원실(더불어민주다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개성공단 내 제1아파트형 공장(제1지식산업센터) 재가동 준비와 함께 향후 추가 입주 수요에 대비해 제2아파트형 공장(제2지식산업센터)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와 봉제관련 25개 기업이 입주했던 제1지식산업센터는 부지 1만3217㎡, 연면적 2만8944㎡, 규모다. 현재 장기 폐쇄된 상태여서 재가동을 위한 전기·가스 등 시설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1지식산업센터의 개성공단 폐쇄 전 근로자 수는 남측 51명, 북측 2795명 등 총 2846명이었다. 연생산은 1354만달러, 평균임금은 245달러였다.
산단공은 또 개성공단 활성화에 따라 추가 입주 수요가 발생할 경우 그동안 방치돼 온 제2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1만9490㎡ 규모의 제2지식산업센터 예정 부지를 매입했지만, 2010년 이명박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 등의 여파로 지금까지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해 올 하반기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개성사무소를 산업단지공단 직할로 편제하고, 개성지사로 이름을 바꾼다. 산업단지공단 개발사업본부 안에 개성지사와 별도로 남북경협센터을 신설한다.
한편, 다른 정부 산하기관들도 대북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5월 대북사업준비팀을 출범시킨 데 이어, 한국석탄공사는 북한 자료를 수집하고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전략팀을 새로 만들었다.
한국광물공사는 이달 남북자원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사업단 산하에 한반도신경제지도분과와 정촌사업정상화분과, 민간지원분과를 설치해 북한 자원개발 준비에 나섰다.
권칠승 의원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기점으로 산하기관들이 앞 다퉈 대북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정부가 계속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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