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보다 1주택자” 실속갖춘 1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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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다주택자에게 미미한 보유세 개편안…시세차익 기대 지역 청약 광풍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5 18:56:32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중저가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필두로 한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공개했다. 보유세 개편안은 크게 4가지다.

△ 종부세 과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간 10% 포인트씩 올리는 방안 △ 세율의 누진도를 키워 최고세율을 2.5%(주택 기준)까지 올리는 방안 △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 △ 1주택자는 공정시장가액비율만 올리되 다주택자는 공정시장 가액비율 및 세율을 인상해 차등 과세하는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가의 다주택자를 제외하고는 세금 부담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주택자가 중저가의 다주택자보다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소위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불리는 선호 지역 부동산으로의 쏠림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명지대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몇 십억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에게 미미한 영향일 것이다”며 “국민들이 집을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집 값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입지나 조건이 좋은 쪽으로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업계는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구도심과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자이'와 양천구 신정동 '목동 아델리체'는 각각 31.1대1, 25.5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조기 마감했다.

앞으로도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다.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된다. 분당신도시 중심 지역인 정자동에 15년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단지 인근에 분당·신분당선 미금역이 있고 청솔초, 청솔중, 분당경영고 등 교육시설도 갖춰져 있다. 대형마트, 도서관, 분당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등 생활편의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12만원으로 정자동 평균인 3.3㎡당 1984만원(KB부동산 기준)보다 비싸지만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이점과 입지적 조건 등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건설사는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인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 7블록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학익’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73~84㎡, 총 616가구 규모 단지다. 반경 1㎞ 내에 용학초, 용현남초, 용현중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산에서도 '동래3차 SK뷰'와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1차'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동래3차 SK뷰는 지하 5층~지상 39층 8개동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44실 규모다. 이중 아파트 12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1호선 명륜역과 온천장역이 가깝고 온천초, 유락여중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