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울대병원, 디지털 첨단병원 모스크바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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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회담 중 국제의료특구 사업진행 관련 ‘MOU’ 체결해

김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5 19:03:03

▲ 지난 22일 한-러 정상회담 중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과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이 디지털 병원 건립과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과학기술특구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첨단병원이 건립된다. 모스크바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타쉬르 그룹이 약 3,000억원을 초기 투자해 2021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과 모스크바 시 정부는 국제의료특구 사업진행 관련 MOU를 전격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콜코보 재단과 모스크바시의 각종 위원회에서 이미 승인되었으며, 모스크바시와의 MOU 이외에 실무 추진 협의체 구성을 위하여 지난 23일 분당서울대병원과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IMC) 재단, 타쉬르그룹 사이의 3자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첨단병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병원건립 사업준비단을 꾸렸고, 올해 완공된 국제의료특구 건물 내에 사업준비단 사무소를 개소했다. 현재 제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병원 건립 상세 추진 일정과 계약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혁신적 운영모델을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같은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원장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건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병원은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할 예정”이라며 “작년에 진행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모스크바 시민 및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과목 및 질환 분석을 마쳤고 이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가이 스콜코보 IMC 재단 이사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첨단 의료기술과 운영시스템을 토대로 멀지 않은 장래에 모스크바 시민을 비롯한 러시아 국민들이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디지털 첨단 병원 건립사업은 러시아 연방특별법에 의해 OECD 국가의 의료인 면허와 신약 및 의료기기 등에 제한없이 도입 가능해 의료 및 제약을 비롯한 유관산업 전반에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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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기자 h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