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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전자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한 때 1.61% 떨어진 4만59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25일 전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4만6650원보다 더 낮을뿐더러 지난달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 액면분할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24% 떨어진 8만29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는 외국인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두 종목 모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매도창구 상위에는 제이피모간·씨티그룹·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매도창구 상위에는 메릴린치, HSBC, 제이피모간 등이 있다.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하반기부터는 약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측 등으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IM부문이 2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고점을 달성한 이후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D램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반도체 가격상승세가 둔화되는 반면 생산 원가 부담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750원(3.99%) 내린 1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 중 1만775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2일 신저가를 기록한 지 2거래일 만에 또 다시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디스플레이 업계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난 1분기 패널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전환을 했고 2분기에는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이란 풍문까지 돌아 주가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소문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실적 전망이 어둡단 점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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