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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협력 방안 중 철도연결이 우선순위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문도시로 정부가 언급한 수색역세권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경의선이 연결되어 있는 인근의 땅값이 오르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 수혜지로 꼽히는 파주 부동산이 들썩이자 경의선이 지나는 서울 수색역세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초 정부가 코레일 부지 개별 활용도를 언급하면서 수색역 인근을 서울의 관문도시로 지목했다.
실제로 이달 25일 서울시는 관문도시 조성 마스터플랜트 수립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수색을 포함해 도봉, 신내, 강일, 양재, 사당, 구파발, 개화, 신정, 온수, 석수 등 관문지역에 대해 종합, 전략, 관리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최대 2026년까지 지역특성과 지속적인 추진전략이 포함된 도시계획을 수립해 경기도와 접경관문도시 및 녹지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나아가 개성과 연결돼 서울 서북부의 중심지가 될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이 그간 지지부진 했던 시기를 지나 본궤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31만2648㎡ 규모의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안을 오는 27일 심의할 예정이다.
수색역 부지에 마포구 상암DMC와 은평구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를 잇는 지하차도를 건설한다. 수색역 일대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추진하는 수색역 일대 광역거점 발전계획의 윤곽도 나왔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철도시설 이전부지는 매각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수색·DMC역 부지는 임대 방식의 도시계획시설사업 등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철도시설 이전부지에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미디어 클러스터, 공연문화시설, 국제교류센터 등을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2019년께 수색역세권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이라며 “사업자 선정 진행 속도에 따라 착공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DMC와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를 잇는 고가차도 설치도 예정돼 있다. 고가차도의 경우 DMC 내 삼성SDS상암센터와 우리은행 사잇길(월드컵북로 60길)에서 2020년 준공 예정인 DMC롯데캐슬더퍼스트(수색4구역) 쪽으로 연결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처시팀장은 “수색역 인근은 북에서 서울로 오는 입구이다”며 “관문도시로 정부가 지정한 만큼 향후 경협이 구체화 될 경우 수색·증산 지역은 활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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