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에어부산…수익성위해 무료 서비스 유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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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두고 수익 강화…기내식 유료 및 수하물·취소 등 수수료 인상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9 13:49:50

지난해부터 저비용항공사(이하·LCC) 업계 매출 3위를 티웨이항공에게 뺏긴 에어부산이 최근 각종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내달 30일부터 대부분의 국제선에서 제공하던 무상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축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나리타·나고야 및 중국 칭다오 노선에서 무상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중국 산야·시안,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마카오, 홍콩, 시엠립, 괌 등 야간 항공편에서도 제공이 중단된다.

해당 업체는 다른 국내 LCC업계와는 다르게 무상 기내식·무료 수하물 등의 서비스에 무료를 강조 해왔으나 최근 이같은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경쟁업체의 성장세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LCC시장 출범 후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업계 3위를 놓치지 않던 에어부산은 지난해 티웨이항공에 실적이 밀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한 반면 에어부산은 매출 561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에어부산은 올해 주식 상장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강화가 불가피한 입장이다. 해당 업체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은 상장 추진 시 부산을 근거지로 한 토착 항공사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내비췄다.

하지만 업계 3위를 티웨이항공에게 내주자 도태를 우려한 주주들이 상장에 수긍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 전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배경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4월부터 비상구 좌석과 옆 좌석을 유료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상구 좌석은 다른 좌석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승객 수요가 많다. LCC 업계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에어부산이 이같은 판매정책에 동참했다.

5월에는 국제선·국내선의 변경·환불·노쇼 등의 수수료를 시기·항공권 종류 등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인상한 바 있다. 국내선의 경우 기존 여정 변경 횟수 제한이 없었으나 이달부터 5회로 제한하고 수수료도 최대 5배까지 인상했다.

에어부산은 5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탑승 시 기내 휴대 수하물 기준을 초과하는 짐에 대해 위탁 수하물로 처리하고 수수료를 부과했다.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위탁 수하물 유무와 관계없이 게이트에서 발생한 짐에 대해 처리 수수료 명목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같은 달 개수 제한이 없던 국제선 위탁 수하물 기준을 변경해 1개만 허용했다. 무게도 기존 20kg에서 15kg로 축소했다. 해당 정책에 따라 kg 단위로 부과했던 초과 수하물 요금도 개수 단위로 변갱했다. 노선에 따라 4~8만원이며 무게 초과 시 3~8만원의 추가 요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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