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경쟁력…과감하게 돈 쓰는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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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게임 3대장 투자 활발…게임흥행 성공 중소게임업체들 적극 투자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02 13:29:10

▲ 사진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본사, 블루홀 본사가 위치한 엠텍IT타워 ⓒ스카이데일리

게임업계가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일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이하 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포스는 2009년 설립된 곳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VFX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설립 이후 최근까지 영화 ‘옥자’, ‘아가씨’, ‘대호’, ‘설국열차’, ‘괴물’, ‘올드보이’ 등 180여 편 영화의 VFX 제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테마파크 특수영상, VR(가상현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확보하며 디지털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포스와 엔씨 IP(지식재산권)의 애니메이션화, 최신 디지털 영상 제작 기술 공유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포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VFX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미래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제작사 등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외 국내 게임업계 BIC3 넷마블과 넥슨도 최근 과감한 투자를 단행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X)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통주 44만588주를 취득해 지분 25.71%를 확보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 지분 매입에만 2000억원을 들인 셈이다.

매출 1위 넥슨 역시 1월 모바일게임사 슈퍼캣에 전략적 투자를 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엔진스튜디오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엔진스튜디오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한 역량있는 개발사라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게임 흥행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사들도 호실적에 힘입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흥행에 성공한 게임사 펄어비스는 최근 투자전문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을 설립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다양한 산업의 투자처 발굴과 함께 자금 운용을 위한 재무적 투자를 병행하는 투자전문회사로 자본금 200억원이 투입됐다.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인칭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도 개발인재 확보에 적극나서고 있다. 블루홀은 지난 3월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인수에 이어 지난달 모바일 게임 개발사 딜루젼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올 초에는 소형 개발사 슈퍼어썸·비컨스튜디오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어썸은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곳이며, 비컨스튜디오는 블루홀과 엔씨소프트 개발자들이 설립한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유망한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는 곳들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