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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금융그룹의 건전한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이달부터 시범운영 한다고 2일 밝혔다. 감독 대상은 은행·보험·금융투자·카드 등 2개 이상의 업종을 운영하며 5조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복합 금융그룹이다.
이에 삼성·한화·교보생명·미래에셋·현대차·DB(옛 동부)·롯데 등 7개 그룹은 새 평가 기준에 따라 자본비율을 100%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자본비율은 적격자본을 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다. 적격자본은 금융그룹이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필요자본은 업권별 최소 자본 기준을 말한다.
새 평가기준에 의해 적격자본 지정 기준이 까다로워졌으며 필요자본 지정 기준은 완화됐다. 따라서 적격자본이 적어지고 필요자본이 많아질 수 있어 자본비율의 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위는 새로운 방식으로 7개 그룹의 자본 적정성을 예측해 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든 그룹이 필요자본보다 적격자본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룹은 자본비율이 10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127%까지 떨어져 100%에 가장 근접해진다.
자본비율의 급감이 예측되는 기업들은 상황에 따라 계열사 지분매각, 순환출자 해소 등 자본 확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 외에 삼성은 기존 328.9%에서 221.2%로 떨어지며 롯데는 241.2%에서 176%, 한화는 210.4%에서 152.9% 등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달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자본규제안 등 세부기준을 포함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 4월부터는 금융그룹별 자본비율을 산정해 필요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라는 개선권고를 내릴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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