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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사 재건축방식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초기이자비용·용역비·공사비·이주비 등 사업비용이 개발비용에 포함돼 주민들이 초과이익부담금을 줄일 뿐 아니라 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탁방식 정비 사업은 조합 대신 제3자인 부동산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업비 조달부터 기존에 시공사가 했던 분양까지 책임진다.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신탁보수가 개발비용으로 삽입되면, 재건축 단지 주민이 내야하는 초과이익부담금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신탁방식은 재건축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하지 않아도 돼 사업 속도가 최고 2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성을 지닌 신탁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투명성과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여의도 대교·시범·공작·수정·광장·한양 아파트 등이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장미아파트’도 신탁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1982년 입주한 이곳은 6개 동, 173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다.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장미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KB부동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건축 뒤엔 용적률 285%를 적용해 최고 20층 299가구로 바뀐다.
장미아파트는 주민 동의 50%를 넘기기 위해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미아파트는 분당선 서울숲역과 도보로 3분 거리다. 2011년 10월 추진위 설립 승인을 받은 뒤 2016년에서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탁방식을 채택하는 단지들의 경우 오랜 기간 줄다리기가 이뤄진 곳일 가능성이 있다”며 “조합 설립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신탁방식의 경우 재건축 초과 이익부담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낼 수 있고 자금 조달 유리하며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지만 그 부분만 해결 되면 주목할 만한 방식이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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