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청주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대한항공 상표권 부당이전과 관련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직원연대·참여연대 경제금융 센터는 4일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두 사람의 의무를 방기하고 항공사 영업 핵심자산인 상표권을 한진칼에 이전 후 사용료를 지급해 대한항공에 지속적인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참여연대·노조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 2013년부터 총 1364억원을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매년 약 300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이 한진칼 지분을 28.9%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익을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공동대표는 “대한항공이란 회사를 공적 개념이 아니라 사익추구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경영철학이 묻어난다”며 “직원연대와 각 노조는 끝까지 조씨 일가의 만행을 단절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재벌총수의 사적이익 편취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편법적으로 방법만 교묘해지는 상황이다”며 “이를 견제하려면 대한항공 이사회가 불법행위를 한 이사들에 대한 해임·사임 촉구에 나서야 하고 불법행위를 한 조씨 일가에 대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서 적어도 2대 주주로 국민 이익을 위해 주식을 운영해야 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직접 주주대표 소송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시민단체들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재벌총수 일가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 개혁도 요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