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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8일 개최한다.
아시아나항공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지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집회는 오후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진행하며 이후 이들은 종로구 새문안로에 자리한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행진한다.
앞서 3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박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첫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박 회장 등 경영진 때문에 승객들은 노밀을 했고 현장 노동자들은 결식했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을 제때 항공기에 싣지 못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이른바 기내식 대란 사태를 빚었다. 이번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기내식 업체로 선정된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공장에서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해 임시 업체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기내식 생산량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수요의 10분의 1에 불과해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기내식 대란의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일부 직원들은 박 회장이 계열사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내식 업체를 교체한 것을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박 회장이 지난 1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공급해온 업체인 LSG스카이세프코리아에 1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요구했으나 LSG가 이를 거절해 박 회장이 업체 변경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기내식 업체 변경과 투자 건은 별개다”며 “업체가 변경된 것은 계약조건이 LSG보다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유리했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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