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양주…경쟁과열 LCC 더멀리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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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항공기 추가 도입…에어프레미아, FSC·LCC 틈새시장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16 16:06:38

최근 과열 경쟁을 양상을 보이는 저비용항공사(이하·LCC) 업계가 대형항공사(이하·FSC)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와이·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대형항공기 도입을 통해 기존 일본·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 전략을 탈피하는 모양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가한 항공기는 21대로 이 중 LCC는 18대를 도입해 FSC를 포함한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중단거리 노선을 주로 취항하는 LCC는 최근 비행시간을 늘린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중·장거리 노선 하늘길을 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2020년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 및 북미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업체는 올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내년에는 25대까지 늘려 장거리 노선 도입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올 연말까지 항공기 B737 맥스8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높은 연료 효율의 이 비행기는 인천을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등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에어서울은 올 하반기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홍콩·괌을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매해 2대씩 비행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필리핀도 취항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까지 총 23대의 항공기를 운용한다. 중·대형기 기종 A330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진출 의지를 보였다.

국내 LCC 업계 중 최초로 장거리 하늘길을 열었던 진에어는 노선 개척에 가장 적극적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5년 하와이 호놀룰루에 항공기를 투입했다. 2016년에는 호주 케언즈를 신규 취항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를 연결하며 세 번째 장거리 노선을 취항했다.

중장거리 LCC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LCC와 FSC의 틈새시장을 공략을 목표로 항공운송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운항거리가 1만5000km에 이르는 보잉797-9 혹은 A330 NEO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3대의 항공기를 시작으로 매년 2대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2020년 상반기 첫 취항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던 LCC들이 업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노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나설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며 이들 노선에도 경쟁의 바람이 불어 서비스·가격 측면에서 고객 만족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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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진 기자 nnssjj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