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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70년대 개발된 이후 50년 가까이 지난 여의도를 종합적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의동 시범·공작 아파트 등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각각 1971년, 1979년 입주한 시범아파트, 공작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긴 단지로 알려졌다. 현재 두 단지는 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신탁방식을 택해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다.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주민들이 각 가구 소유자 4분의 3이상의 동의를 얻어 신탁사에 땅을 신탁하면 신탁사가 시행자가 돼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재건축이 기대되면서 8.2대책 발표와 무관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전용면적(공급면적과 동일) 60.96㎡(약 18평) 호실의 실거래가는 이달 기준 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 7억7250만원과 비교해 1억6750만원이나 올랐다.
공작아파트 공급면적 52.53㎡(약 15평) 전용면적 51.77㎡(약 15평) 호실 역시 같은 기간 1억3500만원이나 상승했다. 상승세인 이들 아파트는 서울시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여의도종합 개발 호재에 따라 더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의 여의도 개발은 국제금융도시를 목표로 일대 주거지와 도로, 학교, 기반시설까지 총괄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국제업무지구의 특성에 걸맞게 외국인, 청년층이 들어와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도 서울시의 목표다.
이를 위해 토지 용도지역도 전환할 계획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서여의도와 한국거래소 등 금융기관·금융사들이 몰려 있는 동여의도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또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와 현재 개발이 한창인 파크원, 그리고 개발 예정인 MBC 부지를 잇는 ‘지하 삼각벨트’가 지하보도를 통해 연결돼 복합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져 두 아파트 단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현 구도에서 여의도 전체가 개발이 되면 재건축 무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며 “통합 개발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여지는 있지만 투자자 유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두 단지의 장기적 가치를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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