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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상태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하고 비대위 체제를 갖췄다.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김병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자한당은 17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교수를 인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과 인수위 간사를 맡으며 친노 세력의 대표 인사로 꼽혀왔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의 요직을 지냈다.
논문 표절 파동으로 부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대학 교수로 있던 그는 2016년 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후보로 깜짝 지명됐으나 6일 만에 지명 철회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를 받았다. 자유한국당과 한국 정치가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소명을 다하고 싶다"며 비장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국 정치는 계파싸움과 진영논리로 가득했는데 여기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가치·정책 논쟁이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걱정이 당과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을 인선한 자한당은 오는 24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어 나머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대위의 권한과 운영기간 등이 확정되지 않아 험난한 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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