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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LEI(법인식별기호)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를 내렸다.
예탁원은 오는 8월부터 LEI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EI 발급수수료는 16만원에서 10만원으로 37.5% 인하됐다. LEI 유지수수료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인하된다.
예탁원의 LEI 수수료 인하로 인해 LEI 발급수수료는 미국과 EU 등 주요 지역운영기구 평균의 70% 수준이 됐다. 일본에 비하면 80% 수준이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게 부여하는 표준화된 ID로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LE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회사가 다양한 식별코드를 사용해 리스크 포지션 및 거래 상대방 확인이 곤란해짐에 따라 거래주체를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미국과 EU 등에서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시 LEI를 사용해 거래정보저장소에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도 장외파생상품 거래 시 LEI 사용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예탁원은 2015년 1월 LEI 발급·관리 서비스를 개시한 후 지난해 10월 정식 LOU 인증을 획득해 현재 약 560여개의 LEI를 발급하고 있다.
LOU는 관할 국가의 LEI를 발급·관리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 글로벌 LEI재단으로부터 승인받은 기관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20만개의 LEI가 발급돼 있으며 국내는 현재 LEI 사용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그러나 해외 금융거래를 위해 국내법인 및 펀드의 LEI 발금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탁원 관계자는 “예탁원은 국내 법인을 대상으로 하던 LEI 서비스를 영어권 국가로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LEI재단과 협의 중이며 하반기 내에 국내기업의 해외지사 등에 LEI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탁원은 LEI 수수료 인하로 국내 LEI 발급이 활성화돼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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