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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이스의 주장 오재원 선수 활약이 눈에 띈다.
오재원은 지난 18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8회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해 두산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재원의 활약상은 6회말부터 시작됐다. 6회말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해 루 상에 있는 주자들이 진루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후속 타자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두산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번트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점수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8회말에 정점을 찍었다. 6회말과 마찬가지로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고, 2구째는 볼이 들어왔다. 그는 주자를 보내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3구째에 번트가 아닌 강공을 택했고, 이 타구는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오재원은 “슬라이더가 오현택의 주무기라 노리고 있었다. 병살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치고자 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재원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오재원은 두산의 주장으로서 경기 중 내야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호수비 뒤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타자의 타격 전에는 수비 위치 미세 조정도 한다. 가끔은 집중력 잃은 동료에게는 강한 질책을 하기도 하면서 팀원들의 사기를 끓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오재원의 미담이 끊이질 않는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선수들의 출근을 기다리는 팬들의 사인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응한다. 지난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응원 팔찌인 '희망나비 팔찌'를 20여 개 구입하고 팔찌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널리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자리를 맡았으며 당시 두산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정규시즌 두산은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재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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