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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해고된 KTX 승무원들이 12년 만에 복직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21일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 항과 부속합의서 7개 항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2006년 해고된 승무원 280명 중 자회사 취업 경력자를 제외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제기 승무원 180여명을 경력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인력수급 상황에 맞춰 세 단계에 걸쳐 해고 승무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은 사무영업(역무) 분야 6급으로 이뤄지며 향후 코레일 측이 KTX 승무업무를 직접 수행할 경우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해고승무원들의 근로자 지위확인소송 재심절차 시 해고승무원들의 권익보호에 협조하고, 정리해고와 사법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 승무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해고승무원 복직 교섭은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참가한 4대 종단에 중재를 요청해 성사됐다. 지난 9일 처음 시작한 교섭은 5차례 진행된 끝에 21일 새벽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해고승무원들은 KTX 승무업무의 직접고용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협의가 올 하반기로 미뤄지고 승무업무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더라도 별도의 복직 교섭을 해야 하는 만큼 코레일이 제안한 ‘선 복직 후 전환배치’ 방안을 수용했다.
한편 철도노조와 KTX 열차승무지부는 협상을 끝낸 21일 오후 서울역 서부광장 농성장에서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김승하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가 옳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는데 그 믿음을 국민이 지지해줘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며 “이 순간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그리고 그 딸에게 우리가 옳았다는 얘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도노조 측은 “해고승무원들의 직접고용 정규직 복직은 성사됐으나, KTX 열차승무원으로의 복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며 “코레일이 해고승무원을 KTX 승무업무를 직접고용 업무로 전환할 때까지 투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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