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핀테크 지원·규제 시스템 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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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활성화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정책제언·논의 이어져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23 13:22:3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현장간담회 자리에서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융합 확대와 핀테크 촉진을 위한 새로운 규율 마련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력이 커지는 상황에 발맞춰 새로운 지원과 규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대표와 핀테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 강화 및 향후 핀테크 활성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핀테크(fintech)’는 이름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서 기술은 정보기술(IT)을 의미한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핀테크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상호간 결합의 폭과 깊이가 깊어지며 금융생활과 금융산업의 지형을 변모시키는 중이다”며 “금융회사는 ICT 기술을 수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으며 ICT 기업은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산업 플레이어로 등장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가장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담챗봇, 앱투앱결제, 신(新)코어뱅킹 등을 통해 금융 산업의 다양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상담챗봇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고객에게 자동화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의 질적 개선 및 24시간 상담 가능으로 고객의 편의를 확대했다. 또 앱투앱결제는 케이뱅크와 더치트간의 협업으로 탄생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케이뱅크 계좌가 있는 경우 QR코드를 통해 간편결제를 가능토록 했다.

마지막으로 신코어뱅킹은 케이뱅크와 뱅크웨이글로벌간 협업으로 선보여 IT시스템을 계약, 조회, 정산 등 지원기능 별로 모듈화해 금융서비스에 따라 기능별 모듈을 조합해 고객거래를 지원케 한다.

이와 같이 핀테크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기존 규율체계가 핀테크 혁신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핀테크 지원 및 규제시스템에 대한 재설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금융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현재 법령 내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토록 ‘금융 테스트베드 3종 세트’을 운영 중이다. 금융 테스트베드 3종 세트는 △비조치의견서 발급 △위탁테스트 △지정대리인 제도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핀테크 규제혁신을 통한 제도적지원과 아울러 자금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오늘 논의가 핀테크 주체 간 협력, 핀테크 주체와 정부간 소통을 활성화하여 핀테크 생태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넷전문은행도 핀테크 생태계의 개척자이자 중추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