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운동하는 직장인 ‘올빼미 스포츠족’ 증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주거·라이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레저 스포츠 관련 용품 수요 증가

도유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25 00:00:19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퇴근 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며 여가를 활동적으로 보내려는 '올빼미 스포츠족'이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7월 1일부터 19일까지 퇴근길, 집 근처 공원 등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레저 스포츠 관련 용품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인용 인라인스케이트(153%)와 오토바이 의류(209%), 자전거용 바지(30%), 전동 킥보드(26%) 등 야외 활동 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많이 늘었다.

퇴근 후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져 트레킹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55% 늘었고 런닝화는 42% 증가했다. 트레이닝복도 남성용이 103%, 여성용이 130% 각각 늘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한낮의 폭염 때문에 비교적 시원한 밤에 스포츠 활동을 즐기려 하는 것도 야간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G마켓 관계자는 "야근이 사라지고 퇴근 시간이 당겨지자 삶의 활력과 건강을 찾기 위해 아웃도어 스포츠용 제품을 구매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올빼미 스포츠족의 수요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화점 문화센터 저녁강좌 증가로 퇴근 후 문화센터에서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들도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박스미 필라테스 강사에게 배우는 `스미홈트 집에서 탄탄한 바디라인 만들기` 등 강좌를 새로 운영하고, 현대백화점은 발레·요가·피트니스 등 몸매 관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 문화센터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저녁강좌를 확대하고 재테크, 건강관리 등 30·40대 직장인이 관심을 갖는 강좌를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직장인 유치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센터 고객이 점포를 자주 찾고, 지갑을 더 연다”며 “문화센터 회원 백화점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에서 강좌를 수강하는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조절, 근력 및 골밀도 증가와 같은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우울감 감소 및 스트레스 해소 같은 정신적 건강증진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운동은 필수적이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도유리 기자 urd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