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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숨은부촌<2>]-교수·쟁골마을

6선의원·전직장관·지자체장 옹기종기 ‘강남 전원마을’

이인제·진대제·안상수 거주…쾌적한 환경, 뛰어난 입지 등 부촌요건 충분

남승진기자(nnssjj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7-27 0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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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자곡동 ‘쟁골마을’은 본래 자양골의 준말로 ‘서산을 등지고 동쪽을 향한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날이 밝으면 제일 먼저 해의 붉은 볕을 받는 마을이라는 의미다. 쟁골마을과 맞닿아 있는 ‘교수마을’은 택지가 조성된 이후 학식과 덕망이 높은 대학교수가 많이 살아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들 두 곳은 서울 강남에서 전원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0년 이후 본격적으로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최근 이곳 마을들은 높은 인기와 더불어 인근 교통호재까지 맞물리면서 시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전원마을 분위기를 풍기는 강남의 부촌 교수마을·쟁골마을의 내력과 이곳 부동산을 소유한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의 면면을 취재했다.

▲ 서울 강남구 자곡동 교수·쟁골마을은 강남에서 몇 안 되는 전원마을로 평가받는다. 수서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위치한 이들 마을은 강남순환도로·용서고속도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인근 고속철도 SRT와 수서역 개통 등으로 인해 우수한 교통환경도 자랑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교수마을 입구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자곡동 교수·쟁골마을이 최근 부유층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입지적 장점을 지닌 이곳은 서울 도심 속에서 전원마을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유입됐고 덕분에 부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교수·쟁골마을은 현재 주로 1980년 초 지어진 고풍스러운 단독주택과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부유층들 소유의 고급 단독주택이 공존한다. 마을 외곽에서 입구까지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규모지만 이곳 부동산 소유주들의 면면은 서울의 여느 부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뛰어난 입지와 쾌적한 주거환경…교통 호재에 토지시세 3년 새 토지 평당 1000만원 상승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교수마을은 20여가구, 쟁골마을은 55여가구 등의 규모다. 이들 두 곳은 용서고속도로와 서분당IC에 인접해있으며 강남순환도로로의 진입도 수월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마을 바로 앞에 고속철도 SRT와 수서역사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다. 덕분에 토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형제부동산 관계자는 “3년 전 3.3㎡(약 1평) 당 1700~1800만원 수준이던 땅값이 현재 28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며 “이 마저도 조경·인테리어·위치 등에 영향을 받아 새로 이곳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이들이 선호하는 위치, 가령 산과 인접한 마을 위쪽·외부 등은 3.3㎡당 최소 3500~4000만원을 호가한다”
 
교수·쟁골마을 일대는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다. 건축물의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100% 이하로 제한된다. 층수는 2층까지 제한되지만 지하 1층을 포함하면 3층 규모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대지면적의 절반만 건물을 지을 수 있어 나머지 공간은 자연스럽게 마당·텃밭으로 이용된다. 두 마을이 전원마을의 정취를 풍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자연환경 덕분에 이들 두 마을은 실제 거주하는 이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었다. 남편과 함께 10여년 전 교수마을로 이사 온 전업주부 이영혜(40대 후반·여) 씨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다 남편이 양재동으로 발령난 일을 계기로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교수마을에 정착하게 됐다”며 “집이 언덕에 위치해 조망도 좋고 남편 직장과의 거리도 가까워 살기 매우 편하다”고 말했다.
 
쟁골마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이순영(79·여) 씨는 “마을 입구도 딱 한 곳이고 상가도 없다 보니 조용한 전원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며 “55가구 중 15가구 남은 원주민들은 대부분 죽기 전까지 여기서 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수·쟁골마을 주민들은 녹지로 둘러싸인 소규모 주택단지인 두 마을의 장점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꼽았다. 또한 언덕에 위치해 있고 대부분의 건물들은 지상 2층을 넘기지 않아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소유 주택(위)과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 소유 부동산 ⓒ스카이데일리
 
쟁골마을 초입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외관의 주택으로 시작하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경·인테리어 등 부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비싼 시세에도 불구하고 마을 외곽에 자리 잡는 이들이 부유층 인사들임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한 마을외곽 주택들은 대부분 내부에 주차면을 마련했고 담벼락도 높았다.
 
이인제·진대제·안상수 등 정·재계 유명인사 소유 수십억대 부동산 다수 존재
 
교수·쟁골마을은 최근 부상하는 강남의 신흥부촌답게 부동산 소유주들의 면면도 화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이곳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파악됐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치계 보수진형의 거두이자 원로 정치인인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교수마을의 터주대감으로 불린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80년대 중반 변호사 시절 이곳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후 2000년대 초 약 496㎡(약 150평)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327㎡(약 100평), 지하 1층, 지상 3층 단독주택을 지어 이곳에 둥지를 텄다. 이 전 최고위원 소유 주택의 현재 시세는 45억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교수·쟁골마을의 뛰어난 입지가 소문을 타면서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사진은 쟁골마을 입구 ⓒ스카이데일리
 
안상수 전 창원시장도 쟁골마을 부동산 소유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 전 시장은 대지규모 315㎡(약 95평), 연면적 199㎡(약 60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해당 주택의 현재 가치는 약 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 사정에 능통하다고 밝힌 한 주민에 따르면 안 전 시장은 현재 이곳 주택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주택을 번갈아 가면서 거주하고 있다.
 
교수·쟁골마을 부동산 소유주 중에는 경제계 유명 인사들도 여럿 존재한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쟁골마을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진 회장 소유 부동산에는 단독주택 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공사 중인 진 회장 소유 주택은 대지규모만 306㎡(약 92평)에 달한다. 향후 연면적 200㎡(약 60평) 규모의 단독주택이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부동산의 현재 가치는 약 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진 회장은 쟁골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서초·강남에 소재한 전원주택 매물을 꾸준히 물색했는데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을 때 마다 원소유주의 변심으로 번번히 매입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쟁골마을 부동산을 접하게 됐고 곧장 계약을 맺었다.
 
서희건설 곽선기 사장도 쟁골마을 부동산 소유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곽 사장 소유 주택은 대지면적 약 312㎡(약 94평), 연면적 약 195㎡(약 58평) 등의 규모다. 해당 주택의 현재 가치는 약 3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도승수 전 삼정건설 대표이사, 남대식 메디파트너 사장, 류병일 MEMC코리아 사장 등이 쟁골마을에 현재 거주 중이거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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